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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금융 이야기/Fund Platform

레버리지 ETF의 배신

레버리지 ETF의 배신,

주가 올랐는데 손실...

코스피 상승률의 두 배 수익 나는 상품, 올핸 1주일에 한 번 꼴로 역주행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인구감소 현상과 저성장, 저투자, 그리고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안정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은행, 보험, 증권사 그리고 자산운용사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더욱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FOMC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후 미 연준 의장 버냉키의 인터뷰 한 마디가 미국 주식시장을 훅 가게 했습니다.


"당장 양적완화(QE3) 축소는 없으나, 경기가 나아지면 올 하반기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으며 2014년에는 양적완화(QE3)를 중단할 수 있다."


오~! 대박 기자 회견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날자 중앙일보 Business&money section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참고할만한 좋은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주가 올랐는데 손실··· 레버리지 ETF의 배신



By 윤창희 기자

지난 14일 오전 삼성자산운용 사무실에는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하루 2600만 주 넘게 거래되는  'KODEX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ETF) 운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5%(6.51포인트)반등했지만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KODEX레버리지는 오히려 0.5% 덜어졌다. 다른 레버리지 ETF도 마찬가지였다. 


TIGER(미래에셋)·KStar(KB운용) 등이 이날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INDEX레버리지(한국운용)는 1% 가까이 급락했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나야 하는 인버스ETF엉뚱하게 수익을 냈다.



하루 평균 거래 3385억 최고 인기

'인류가 생각해낸 최고의 주식투자 수단'이라는 ETF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수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수익률이 에측불허다. 인기가 가장 높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특히 문제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따라가기는커녕 아예 흐름과 정반대로 가격이 오르내리곤 한다. 이 때문에 지수 흐름을 보고 ETF에 투자한 사람들이 낭패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 ETF에 뭉칫돈 몰리자 패닉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증권사의 문제다. ETF는 사고팔 수 있는 펀드다. 운용사는 고객에게 받은 돈으로 각종 주식과 선물을 담아 ETF를 만든다. 따라서 매 순간 이 자산들의 평가액이 정확히 측정된다. 하지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ETF가격과 평가액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다. 이 괴리를 좁히며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맡은 게 바로 투자매매업자(LP·유동성공급업자)인 증권사들이다. LP는 의무적으로 순자산가치에 가깝게 호가를 제시해 가격 왜곡을 막는다.


그런데 최근 ETF투자에 쏠림현상이 극심해지면서 LP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난 13일 코스피지수 1900이 무너지자···.



"노하우 떨어져" 운용사 실력 의문

운용사들의 실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TF 수익률이 지수 상승의 2배가 되도록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운용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정상호 상품관리팀장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지수를 최대한 추종하기 위해 매일 운용사들이 (주식과 선물을 사고파는) 조정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수·매도 타이밍과 같은 노하우가 떨어져 지수를 제대로 못 쫓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들어 주가 급락뿐 아니라 급등할 때도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 점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레버리지 ETF에 장기투자하면 위험도가 낮아질까? 단기보다 낭패를 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저문가들의 경고다···. 



석 달 이상 투자 땐 더 위험

실제로 최근 1년간 코스피 200 상승폭은 약보합(-0.49%)에 머물렀지만 레버리지 ETF는 크게 하락했다. 이론대로라면 2배인 0.96% 하락에 그쳐야 하지만 대부분의 레버리지 ETF는 6% 이상 하락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개인들은 투자에 앞서 ETF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주영 ETF 본부장은 "지수만 보고 최근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에 쏠리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면 불안불안하다"며 "레버리지 ETF가 주식 뿐 아니라 선물을 담고 있어 주가 지수와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3개월 이상 투자할 경우 괴리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By Joseph S. Park

Source: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