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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금융 이야기/Fund Platform

펀드슈퍼마켓... 내년 1월 출범

펀드슈퍼마켓, 35개 운용사 참여···.

외국계도 7개사··· 내년 1월 출범.

초기자본금 200억 확정


서울경제: 강광우기자 





온라인상에서 한데 모여 펀드상품을 팔 수 있는 제도인 펀드슈퍼마켓 설립에 35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외국계 자산운용 7곳도 포함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출자의향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 40여개사가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200억원의 초기자본금을 확정하고 설립위원회 구성에 동의했다. 펀드슈퍼마켓 설립과 관련된 주요 안건에 합의하는 설립위원회에는 16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위원회에는 외국계 운용사도 5개사가 포함됐다. 설립위원회 참여 업체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참여 업체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설립위원회는 사무국 설치, 펀드슈퍼마켓 대표이사 선임 방안, 법인 설립 일정, 출자자 확정 등 주요 안건에 대해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펀드슈퍼마켓 설립에 외국계 운용사 7개사, 국내 운용사 28개사를 포함한 40여개 업체(유관기관 포함)가 참여한 데는 업계가 펀드 판매 채널다양화하는 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운용ㆍ판매보수를 떼내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가져갈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펀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보수로 펀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 때문에 외국계 운용사까지 참여에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립위원회 구성이 완료됐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내로 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산 개발, 제반 사항 정비 등이 완료되면 다음해 1~2월께 펀드슈퍼마켓이 정식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를 위한 펀드슈퍼마켓 잘 될까 


WOW한국경제TV


<앵커>

앞서 말씀드렷듯이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위해 출자의향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들이 200억원의 초기출자금을 확정하고 설립추진위를 발족시켰습니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로드맵에 따르면 3년내 흑자로 전환하고 5년내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한다는 목표인데요.
신동호 기자가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살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펀드슈퍼마켓의 성공열쇠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와 저비용매력적 상품이 판매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합니다.
우선 저비용의 매력적 상품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이 도입되면 판매수수료는 전혀없고 현재 0.7~1% 정도인 운용보수 마저도 0.35%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펀드는 펀드슈퍼마켓 전용 클래스를 만들어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토록 할 계획이어서, 특정 상품만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보다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닙니다.

<인터뷰>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
"펀드슈퍼마켓 도입되면 펀드채널 다양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은 좀더 쉽고 저렴하게 펀드를 구입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증권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한적으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라인전용펀드 판매 수탁고가 2006년 3조원 수준에서 2012년 12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시장 성장의 잠재력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시장 경쟁에 있어서는 한계와 보완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현행 금융실명제법상 온라인 판매라는 최대 장점을 살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일반 상품을 온라인으로 처음 구매할때는 회원가입 또는 공인인증 등을 거쳐 간단히 본인 확인만 거치면 가능하지만 펀드슈퍼마켓의 경우는 금융상품거래인 만큼 첫 거래시 반드시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 들러 계좌개설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40개되는 회사들이 적게는 3억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십시일반식 공동출자로 회사를 설립한 만큼 서로의 이해상충 때문에 적극적인 영업과 경영이 될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여전히 가장 큰 펀드 판매망은 은행들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출범하면 사실 운용사들은 은행들 눈치보느라 제대로 마케팅 못한다. 펀드슈퍼마켓이나 협회 등에서 마케팅 해야지..."
금융정책 당국은 펀드슈퍼마켓이 향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되면 보험과 연금, 예금 등 전 금융상품의 판매채널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은행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금융시장이 향후 펀드슈퍼마켓 도입으로 어떤 변화를 시작할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