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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함 비루함ABJECTIO 삶의 주인이되기 위해극복해야 할노예의식 비루함(abjectio)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것이다.- 스피노자. 『에티카』에서 자신을 비하하는 감정보다 우리 삶에 더 치명적인 것도 없다. 스스로 비하하니 누구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이란 감정은 강한 자존감 없이는 쉽게 지킬 수 있는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루한 삶'은 결코 살 만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비루함의 감정, 혹은 그런 정조를 강하게 띠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는 대부분 유년 시절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스피노자가 비루함을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감정이라고 정의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여기서 '슬픔'에 주목해야 한다. 어린 시절 부모가 .. 더보기
'트루시니스'(Truthiness)의 문제점 '트루시니스'(Truthiness)의 문제점 '사실 기반 없이 느낌으로 믿는 진실'을 뜻하는 신조어 '트루시니스'(truthiness). 코미디언 스티브 콜버트가 자신의 코미디 쇼의 첫 방송에서 만들어 낸 말이다. 24시간 뉴스, 끊임없는 불평을 해대는 라디오 토크쇼, 객관적인 편집자 존재하지 않는 블로그에 둘러싸인 정보의 시대에 이 트루시니스라는 단어는 우발적이거나 심지어 의도적인 거짓도 어느 정도 '진실답게' 들리기만 한다면 우리가 진실로 받아들이는 모든 현상을 뜻한다. 문제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이 전혀 옳지 않다고 판명됐을 때에도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 결과, '단 하나'의 정신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 더보기
듣는 능력이 말하는 능력을 결정한다 듣는 능력이 말하는 능력을 결정한다 우리의 언어습관은, 특히 말하는 습관은 듣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은 대개 듣는 습관이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말하는 법보다 듣는 법을 먼저 배운다. 어려서부터 훈련이 잘된 사람들은 억지로 들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말귀가 밝다.' 잘 듣는 사람은 스트레스도 적게 받는다.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잘 이해되면 스트레스도 덜 받는 그런 경험 말이다. 쓰기나 읽기 같은 소통 기법과 달리 듣기는 청각장애우만 아니면 선천으로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 우리 중 일부만이 날 때부터 효과적으로 듣는 법을 알고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람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