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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Research Report/Funds(펀드)

액티브냐 패시브냐 그것이 문제로다

액티브패시브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1년을 기준으로 세계에는 7만 3,000여 개의 뮤추얼펀드가 있다. 이들 각자는 저마다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벤치마크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흔히 벤치마크를 어느 정도로 추종하느냐에 따라 '패시브 투자 passive investment'와 '액티브 투자 active investment'로 그 스타일을 나눈다.


먼저 패시브 투자 방식벤치마크를 구성하는 종목과 같거나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짜서 벤치마크와 동일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의 주가지수인 코스피를 예로 들면, 코스피를 구성하는 종목들과 동일한 비율로 개별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매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코스피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주요 종목을 구성하게 된다. 이 경우 코스피가 1년간 10퍼센트 상승하면 패시브 펀드도 그와 비슷한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반면 액티브 투자 방식벤치마크의 구성 비율을 참고만 할 뿐 이에 구속되지 않고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초과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에 비율을 늘리고 부진이 에상되는 종목을 과감하게 줄임으로써 시장의 평균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코스피가 10퍼센트 상승했다면 액티브 펀드는 20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액티브 투자 방식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도 상당히 큰 편이다.


그렇다면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 중 어떤 것이 더 현명한 투자일까? 겉으로 보기에는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종목을 교체하는 액티브 투자가 바람직한 겉 같지만 양자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는 않다. 액티브 투자 방식의 펀드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수익 창출이 큰 종목을 선택함으로써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보다 나은 수익을 도모한다. 이러한 방식을 추구하는 곳으로는 피텔리티 같은 자산운용사를 들 수 있다. 그들은 자산규모 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패시브 투자 방식의 펀드로 세계 5대 자산운용사 중 세 곳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는 액티브 펀드에 밀리지 않는다. 패시브 투자의 인덱스 펀드로는 1976년 존 보글John Bogle이 설립한 뱅가드 500펀드가 유명하다. 이 펀드는 미국 S&P500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로서 설립 당시의 규모는 1,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올리면서 급성장했다.

"2001년이 오기 전에 뱅가드500펀드가 피델리티 마젤란펀드의 자산 규모를 넘어설 것이다."

1992년에 존 보글은 이렇게 예언했다.


피델리티 마젤란펀드는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액티브 펀드 중에 하나였다. 존 보글의 예언은 그가 예상한 2001년 보다 1년 앞선 2000년에 실현되었으며, 뱅가드500펀드는 현재에도 1,1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주식형 펀드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이처럼 패시브 투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연기금 등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 



By Joseph S. Park

Source; '당신만 몰랐던 국제금융 이야기' 국제금융센터 원장 이성한 지음,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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