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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또 최악의 경제지표


유로존 

또 최악의 경제지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9년 초 이래 최악의 실적


탈리아 경기가 악화하고 핵심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남유럽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음에 따라, 2012년 4분기 유로존 경제가 크게 수축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9년 초 이래 최악의 실적입니다.

4분기 유로존 GDP마이너스 성장률 2.3%(연 환산기준)를 기록하면서 유럽의 경제 및 금융위기 해결이 아직 요원함을 시사했습니다. 경기침체가 더 심해졌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긴축정책이 기업심리를 향상해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유럽 각국 정부의 주장이 흔들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유럽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올해에도 무산될 것이라는 관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컨설팅기업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에 대한 이제까지의 낙관적 기대는 모두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1년 전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경기가 2012년 중 회복되리라 예측했으나, 금융시장에서 공황사태가 빚어지면서 경기전망이 도리어 악화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부채위기 4년 차에 들어선 유로존이 아직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럽중앙은행과 금융시장에서는 2013년 유로존 경기가 안정되면서 연말 즈음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유럽중앙은행이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유로존 금융시장 상황이 현저히 개선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4분기 GDP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까지는 시장안정이 활발한 사업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컨설팅기업 스피로 소버린의 니콜라스 스피로 사장은 “이번 GDP 수치는 남유럽 등 유로존 금융시장 시세가 펀더멘탈과 심각하게 동떨어져 있음을 보이는 통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요동치던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되기는 했으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침체가 정치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유로존 전체에 타격을 주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스피로 사장은 덧붙였습니다.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줄어들면서 3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2012 유로존 GDP는 0.5% 떨어졌습니다.

연환산기준으로 4분기 스페인 GDP는 2.8% 감소했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 GDP는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탈리아 GDP가 3.7% 떨어지면서 이탈리아의 경기침체가 정치불안으로 이어져 유로존 전체의 부채위기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경제국에서조차 GDP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GDP는 수출 및 투자감소에 따른 여파로 전 분기 대비 2.3%(연환산기준) 하락했으며 프랑스 GDP는 1.1% 감소했습니다.

이번 GDP통계 발표 후 미국시장에서 유로는 달러 대비 0.67% 하락해 1.332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범유럽Stoxx 600지수는 0.2% 떨어진 287.79, 독일 DAX지수는 1% 하락한 7631.1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의 캠핑카제조사 휀트-카라반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발 수요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남유럽국가에서 고실업률이 유지되면서 “직장인들도 미래에 대해 확신을 할 수 없어 고가품 구매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클라우스 포스흐 경영이사는 전했습니다.

“독일과 호주, 스위스시장은 아직 건재하지만 다른 시장에서의 매출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지출 삭감과 세율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나, 이에 따라 경제규모가 수축하면서 재정적자부담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상승하면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고실업률과 암울한 사업전망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 경기침체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ING 은행의 파올로 피졸리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경제가 숨도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로존 GDP가 급감한 원인 중 하나는 경제의 모든 부문이 동시에 긴축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럽 중앙은행과 유럽 집행위원회의 강력권고에 따라 각국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에 돌입했으며, 불확실성이 한껏 고조된 남유럽에서 각 가계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수가 급락한 상황입니다.

1월 이탈리아 자동차매출은 전년 대비 18% 하락했으며, 건설업은 지난 5년 동안 26% 수축하면서 실직자 36만 명을 양산했습니다.

 이번 달 실시한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경기침체가 주요 화두였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독일이 주장한 긴축정책 때문에 이탈리아가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인기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당수는 민간부문 자산이 충분한데도 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정부의 관리 미숙이라며 전 현 정권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대다수 국가의 2013년 전망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프랑스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인 0.8%를 크게 낮출 예정입니다. 경기악화와 세수감소 때문에 재정적자를 GDP의 3%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정부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상대 설문조사에서는 2013년 1분기에도 프랑스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단행한 세율인상도 경제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다른 유로존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독일에서는 아시아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GDP 성장률은 1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30%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프랑스에서도 경기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독일 혼자서는 유로존 경제를 구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Reference;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127887324407504578184972751036466.html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127887324162304578303503840132168.html?mod=WSJ_hp_us_mostpop_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