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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폭락, 닛케이 7.32%↓, 1만 5,000선 붕괴!

일본 증시 폭락, 

닛케이 7.32%↓, 1만 5,000선 붕괴! 

양적 완화 부작용?



By Joseph S. Park



도쿄증시 (닛케이)가 23일 7.32% 폭락하여 1만 5,000선이 붕괴했습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43.28포인트(7.32%) 폭락한 14,483.9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 지수가 15,000선이 무너진 것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만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이날 일본 증시 폭락은 우선 중국 제조업 지표의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큽니다.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오사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닛케이 평균 선물은 이날 오후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만 해도 2%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 완화를 차츰 줄일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달러당 엔화 환율은 103엔을 웃돌며 수출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오전 10시 45분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발표된 뒤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HSBC는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6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후 들어 하락으로 돌아선 일본 증시는 수직으로 떨어지며 결국 7% 넘게 폭락했습니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1년여 만에 1%를 찍은 것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전날 일본은행은 이를 억제할 만한 조치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야마시타 도모미 신킨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오늘은 금리 상승이 이야기를 주도했다”며 “변동성이 클 때 투자자들은 재빨리 위험에서 멀어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양적 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미국 중앙은행 회의록이 공개되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41포인트(0.52%) 내린 1만 5,307.17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81포인트(0.83%) 떨어진 1,655.3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2포인트(1.11%)나 하락한 3463.30으로 마감했습니다. 


애초 다우와 S&P 500지수는 이날 의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초반 진술에서 ‘현행 경기 부양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하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회의록이 공개되자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정례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이 매달 85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지속해서 탄력을 받고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6월부터라도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 하락한 1969.19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86% 내린 569.34로 마감했습니다.



Reference;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