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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Research Report/Baseline Scenario

중국, 자금경색 확산 경제성장에 영향 끼치나

중국, 

자금경색 확산 경제성장에 영향 끼치나.

중국정부가 자금줄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빼겠다고 암시하는데도···.



중국 정부가 자금줄을 쥐고 있는 손의 힘을 빼겠다고 암시하는데도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고객사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부문에서 시작된 유동성 문제가 얼마나 깊은지는 확실치 않다. 유동성 문제를 심화시킨 신용경색은 중국 경제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은행들의 차입비용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경우 파장이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중국 기업들은 현금이 아닌 은행인수어음으로 대금을 지불해왔다. 

『※ 은행인수어음이란? 은행이 단기무역신용을 제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수출입 대금결제를 위해 발행된 환어음을 은행이 인수한 것이다.


중소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의 중심지인 제지앙(절강)성 소재 구리 케이블 제조사의 구매관리자 리우지앙은 고객사 일부가 대금 결제에 현금 대신 은행인수어음을 사용해왔다고 말한다.


리우는 “은행인수어음은 은행 장부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확보하기가 비교적 쉽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달 초부터 자금조달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인다. 그의 회사는 중국국가전력공사에 물품을 공급하며 연 15만톤의 구리를 소비한다.


선금으로 현금만 받는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는 중국 주요 식품음료회사의 임원은 자사 고객사들 역시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며 은행인수어음을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미래 어느 날 약속한 상품을 전달할 때 대금을 지불받을 것을 보장하는 은행인수어음을 발행해 상업활동을 촉진한다.



기한이 됐을 때 누가 어음을 보유하고 있든 상관없이 은행이 지불을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금 대용으로 사용된다.


은행인수어음은 미국에서도 흔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조달 방식이다. 중국은 현재 유통시장(이미 발행된 장단기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 번창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 은행인수어음 발행규모는 2011년 27%, 지난해 22%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불 은행인수어음은 거의 6조위안(9,756억달러) 상당이었다.


은행인수어음은 비록 할인된 금액이긴 해도 기한 만기 전에 현금화할 수도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 할인율은 급등했다. 은행들이 은행인수어음 현금화를 막아 보유자금을 유지하려 애쓰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은행인수어음은 많고 현금은 적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경제자료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5월 3.5% 정도였던 은행인수어음 할인율은 지난 금요일9.3%까지 올랐다. 수요일엔 7.5%로 내려오긴 했지만 2011년 말 이래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 상품거래소의 구리 트레이더에 의하면 일부 대형 및 중형 은행들은 현금을 아끼기 위해 할인율을 전혀 적용하지 않으려 한다. 자사 현금 보유고에 의존해 견디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J캐피탈리서치의 앤 스티븐슨-양 설립자는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실물경제의 자금조달비용이 올라간다. 특히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인수어음에 크게 의존하는 제조업분야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화요일 중국 인민은행은 일부 금융기관들에 자금을 주입했으며 필요할 경우 이같은 조치를 반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간 현금경색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물경제에 대한 압박은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은행들이 그동안 대출을 자제하라는 인민은행의 경고를 받아온 만큼 문제는 남는다.


칭다오(청도) 소재 운송회사 소유주는 고객사 일부가 이미 한달 정도 대금 지급을 늦출 계획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By Joseph S. Park

Source: WSJ Korea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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